감사하게도 취업이 확정되었고, 수많은 서류 접수, 코딩 테스트, 과제, 면접, 그리고 절망과 재도전의 과정이 끝났다. 나중에 이 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회고를 남긴다.

회고

개요

• 2021년 말부터 시험삼아 지원해보다가 2022년 2~3월 본격 지원 및 후속전형 응시
• 웹 프론트엔드 신입을 뽑는 35개 정도의 회사에 지원, 20% 정도 면접으로 이어짐
• 최종 2개 합격했으나 가장 원하던 곳이 되어서 고민하지 않고 결정 후 입사

준비물

• 노션과 pdf 이력서 + 원티드와 링크드인 업데이트
• 배포된 프로젝트 1개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 면접 질문 리스트업과 모의 면접
• 정장과 단정한 용모

내가 찾는 회사

• 자격요건
  • 업력이 3년 이상, 50명 이상이면 좋음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최소 4명 이상이며 기획자, 디자이너, FE, BE 개발자가 따로 역할을 수행해야 함
  • 기술 블로그와 사내 스터디가 활발한 회사
• 우대사항
  • 데이터나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아이템
  • 비즈니스 모델이 이해가 되고, 내가 추구하는 바와 비슷한 방향

느낀 점

프로젝트와 취업준비 병행에 대하여…

• 과연 좋은 선택일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겐 플러스 요소가 더 많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취업과정 중 탈락 때문에 허탈한 경우에도, 프로젝트로 뭐라도 만들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면접 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대답하기 편했고 면접관들도 더 관심을 보였다.
• 그러나 과한 역량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였다면 확실히 악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이력서 & 포트폴리오 & 블로그

• 이력서
  • 노션 이력서를 한 번 잘 써두면 그 덕을 톡톡히 본다.
  • pdf로만 받는 곳도 있으니 같은 내용의 pdf 버전도 잘 정리해 둘 것
• 포트폴리오
  • 본인이 마주친 에러나 배운 점을 잘 써두면 면접관이 꼭 물어본다.
  • 그만큼 내가 흥미로웠고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써두자
• 블로그
  • 나는 블로그를 기술보다는 회고 위주로 썼지만, 여전히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고 본다.
  • 가장 좋은 것은 새로운 기술이나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포스팅이 많은 블로그이겠지만…
  • 억지로 짜낸 포스팅이라거나, 깊이 없는 흔한 내용을 그저 복붙하는 것은 취업에 큰 도움은 안될 거라 생각한다.

서류 & 면접

• 딱히 관심도 열정도 없는 분야에 시험삼아 지원하는 건 체력과 멘탈이 소진될 뿐…
  •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이유가 하나라도 있는 곳에 지원하고, 정말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회사에 진심을 다하자.
  • 나도 관심 없는 분야는 다 떨어지고, 가장 관심있는 회사에는 수월하게 쓴 자소서로 최종 합격까지 가게 되었다.
• 최종면접은 운칠기삼이지만 기술면접은 운삼기칠
  • 단골로 등장하는 기술면접 질문을 준비하는 건 최소한의 성의, 더 많이 준비할수록 덜 떨며 대답할 수 있다.
  • 프로젝트는 기획의도와 어려웠던 점, 배운 점 등을 막히는 부분 없이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 컬쳐핏은 그 회사에서 일하게 될 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내가 아닌 모습을 꾸며내며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포장은 하되 본래의 내 스타일을 보여주며 컬처핏 면접에 임하자.

기타

• 함께 취업 준비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위로와 응원을 해준 분들에게 굉장히 고맙다.
• 비슷한 시기에 함께 준비하며 공유하는 정보도 그렇지만, 불안을 견뎌낼 수 있게 해주는 동료들은 정말 중요했다.
• 나를 잘 어필하는 것은 자기자랑을 겸연쩍어하는 무던한 사람들에겐 너무 어렵지만 한 번만 성공해서 입사하고나면 한동안은 무던히 살 수 있으니까, 면접관한테만큼은 이빨 꽉 깨물고 내 자랑 확실하게 해야한다.

성공을 위해 나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게 자기 규율(self-discipline)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이 자기 규율이다. - 김겨울 유투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