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1 생활코딩 머신러닝야학 후기

수강 계기 :D

무슨 언어를 공부하게 될 건지도 모른채 가장 가깝고 시기가 맞는 학원을 등록했던 나. 코딩의 ㅋ도 모르지만 머신러닝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호감이 갔다. 단어가 유식해보여서 그렇기도 하고, 컴퓨터가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줄 수 있다는 것은 게으른 나에겐 매우 솔깃한 제안이니까.

마침 개발을 배우는 것에 큰 도움을 준 H오빠가 내가 학원에서 파이썬을 배운다고 하니 파이썬은 머신러닝 공부와 활용에도 용이하다고 알려주었다. 아직 걸음마를 하곤 있지만 머신러닝 개념을 알아보곤 싶었는데 마침 나를 코딩의 길로 인도해준 이고잉님이 최근 머신러닝 야학도 열어둔 것을 발견했다.

수강 후기

생활코딩 머신러닝 야학은 나처럼 머신러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감히 관심만 있는 사람에게 딱 맞는 코스이다. 진심으로 추천한다. 머신러닝이 무엇인지부터, 머신러닝이 할 수 있는 일들과 실습까지… 헬렌켈러의 손에 물을 흘려주면서 물이라는 개념을 가르쳐주는 앤 설리번 선생님처럼 세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AI와 머신러닝, 딥러닝 및 그 안의 수많은 개념과, teachable machine을 통한 재미있는 실습, 그리고 실제로 tensorflow를 활용해 데이터를 넣어 학습시킨 후 예측값을 보는 것까지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마치면 머신러닝에 대해 더 공부할 의욕도 생기고 다른 데이터를 넣어 응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먼저 입문 영상으로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과 그 안에서의 세분화된 기능들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해주는, 명불허전 이고잉님의 강의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는 코딩 없이도 들을 수 있는 오랜지3이라는 강의도 있던데 나는 그래도 코딩에 더 익숙해지기 위해 텐서플로우 영상을 봤고, 그리 어렵지 않았기에 코딩에 조금이라도 경험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업으로 추천한다.

파이썬은 아직 입문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그나마 익숙했던 javascript로 tensorflow를 활용하는 수업을 이어 듣는데, javascript의 문법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나도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레모네이드 판매량을 예측해보는 실습과 보스톤 집값을 예측해보는 실습, 그리고 종속변수가 숫자가 아닌 범주형인 경우로 아이리스 꽃 품종을 구분하는 실습을 해볼 수 있다. 확실히 간단한 것을 먼저 하고 동일한 형태에 독립변수 개수와 종속변수 개수만 늘려서 해보니까 꽤나 복잡한 것도 겁먹지 않고 쉽게 이해하고 실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이후에는 학원에서 파이썬을 어느정도 배운 터라 봉수골 개발자 이선비님의 tensorflow-python 수업도 들었다. 이고잉님이 한 javascript tensorflow 수업과 동일한 내용을 python으로 하는 거라서 복습한다 생각하고 들었는데 두번 들으니 개념 이해도 더 잘 되고 오히려 좋아(…). WEB1 수업부터 이고잉님 목소리만 들어오다가 이선비님 목소리를 듣는다는 생소함과 다소 열악한 녹음 환경 때문에 처음엔 듣기 어색했지만 포맷이 거의 똑같아서 금방 적응해서 잘 들었다. 그래도 기회가 닿는다면 봉수골에는 잡음제거가 되는 좋은 마이크 사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비전공자 입문자가 머신러닝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나도 초반에는 머신러닝이라는 핫한 주제에 들이밀어 보려 했지만 사실 개념을 파악한 것만으로도 수확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계속 관심이 간다면 꾸준히 공부해나가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 할지라도 이 개념을 가지고 앞으로의 프로그래밍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상상해볼 수 있겠다. (이 단락은 2021년 3월 7일 추가작성)

후기가 아무말 대잔치이지만 결론은 이고잉님 이선비님 들숨에 재력을 날숨에 건강을 얻으시고 머신러닝에 흥미를 갖게 해주신 이 은혜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갚겠습니다. 모두 머신러닝 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