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CONF 2022 후기
FECONF 2022
세션 후기
Rescript 같이 해요
- 사용하는 회사가 드물어 희귀포켓몬이 되어버린 Rescript의 간단한 사용법과 장점, 그리고 단점을 컴팩트하게 설명해준 세션
- 재밌고 유익해서 FECONF의 첫 발표로 손색이 없었다. JS, TS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은 프론트엔드 세계에서 흥미로운 강타입 언어에 용감히 도전할 자를 모집한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주제였기 때문이다.
- 발표내용도 (동료 콩깍지를 감안하고서라도) 훌륭했다. 언어 소개에 꼭 필요한 이론을 담으면서도 발표자의 개인적 소회를 녹여낸 덕에 재밌었다.
- Rescript 사용 5개월차지만 나도 이 발표를 통해 Rescript의 특징과 차별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 발표를 그린랩스 온보딩 정규과정에 (Rescript101) 편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라이브러리 개발기 @webtoon/psd
- 포토샵 파일 파싱 라이브러리를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 그리고 최적화를 향한 여정. 어떤 필요에 의해 라이브러리를 개발했는지 앞에 잘 깔아줘서 집중이 잘 되었다.
- 포토샵 파일에 대한 명세와 바이너리 데이터까지 뜯어보면서 Cursor 객체 등을 자급자족하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간 과정이 재미있었다.
- Web Assembly의 특징(브라우저가 실행하기 좋은 저수준의 이진 코드)과 이를 사용할 때의 단점(독립적 메모리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읽고 쓸때 성능 overhead 발생)이나 고려사항(실행환경이 웹인지 서버인지 파악해야 하고 번들러마다 불러오는 방식이 다르다는 문제)을 잘 풀어 설명해주었다.
- 결국에는 크롬이 워낙 기본 최적화가 잘 되어있어서 투입한 리소스 대비 드라마틱한 최적화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발표로 남을 정도의 라이브러리 개발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부러웠다.
프론트엔드 DDD를 만나다
- 제품의 복잡성을 해결하고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서의 DDD(Domain Driven Design)를 소개한 세션.
- 디자이너와 기획자와 개발자가 같은 언어를 쓰도록 md 파일에서 따로 정리해둔 것이 인상깊었다.
- 같은 “product”라는 대상이라도 도메인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개발 구조에 반영한 설계
- DDD에서 추구하는 CQRS 패턴은, 예전에 장고 배우면서 들었던 service layer로 비즈니스 분리하는 방식을 생각나게 했다
- 관심있는 도메인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한 CRUD 수준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 DDD라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 import 문이 그렇게 이상했나요?
- CommonJS와 ESM(ECMAScript Module)의 차이와 한계, 그리고 ESM으로 패키지 옮기기와 앞으로의 과제를 잘 설명해준 세션. 현직 강사인가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게 발표를 해서 인상적이었다.
- CommonJS는 처음으로 성공한 JS 모듈 시스템이긴 하지만, 정적 분석이 안 되고 동기적으로 동작하며 함수이기 때문에 재정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한계를 안고 있다. 언어표준이 아니라는 크리티컬한 점도.
- ESM은 이 모든 한계를 극복했지만 현재 생태계가 성숙하지 않아 ESM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Jest 등의 패키지는 CommonJS의 한계로 불리는 특징(require 함수 재정의)을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ESM 대응이 필요한 상태.
- 앞으로 ESM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자 라는 교훈적인 세션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는 교과서적인 내용이지만 발표로 들으니 더 와닿아 너무 유익했다.
상태관리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 Redux와 같은 거대 단일 스토어의 한계를 간단히 짚고, 이를 극복할 micro store를 구축하는 과정을 라이브코딩으로 진행한 세션. 몇백명 앞에서 라이브코딩과 디버깅을 하다니 정말 리스펙이었다.
- 테스트코드를 먼저 짜고 리팩토링까지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마침 며칠 전 테스트를 위해 함수 모킹하는 법을 배운 덕에 이 세션을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느낀 점
- 처음으로 참여하는 오프라인 컨퍼런스였는데, 축제와 공부를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코딩 동기들과 회사 분들도 이런 행사에서 만나니 더더욱 반갑고 즐거웠다.
- 나의 수준에 적당히 challenging하고 적당히 재밌는 세션들이었고, 매우 유익했다.
- 장소는 몇백명을 수용하기에는 협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도 그 인원에 그 협소한 장소를 가지고 운영한 것 치고는 (발표가 언제 시작하는지, 부스에서 언제 돌아와야하는지 항상 궁금했다는 점 빼고는) 별탈없이 진행된 것 같다. 스탭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 다섯시간 초집중하고 나왔더니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앞으로는 초콜릿을 챙겨야겠다.
hanana1253문정동에서 코딩하는 하나나입니다.